엉망진창 날갯짓
이 사진은 날개를 활짝 편 채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포착했는데, 그 자세는 기막히게 어색하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깃털은 헝클어져 있고 물갈퀴 발은 이상하게도 사람처럼 밖으로 내던져져 있어, 이 새는 극적인 등장을 하고 있거나 서투른 이륙 후 회복 중인 것처럼 보입니다. 카메라 각도는 코믹한 가치를 더하며, 우아함이 절대적인 혼돈으로 바뀐 완벽한 순간에 새를 포착했습니다.
이 바닷새가 공중을 가로지르며 “잠깐, 준비 안 됐어!”라고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기란 어렵습니다. 헝클어진 날개와 벌어진 발가락과 결합된 그 표정은 단 한 마디도 없이 펀치라인을 날립니다. 이것은 야생에서만 포착할 수 있는 우연한 유머이며, 특히 바람이 협조하지 않을 때 자연 또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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