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베리 (“어나더 데이”, 2002)
오스카 수상자인 할리 베리는 상징적인 오렌지색 비키니를 입고 파도 속에서 아찔한 자태를 뽐내며 본드걸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는 카리스마 넘치는 스크린 장악력에 비하면 그저 덤일 뿐입니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감탄하는 눈빛에 고스란히 드러나듯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007 살인번호”에서 우르술라 안드레스의 전설적인 등장을 오마주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할리 베리는 이 순간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역할에 현대적인 힘과 깊이를 불어넣어 본드걸이 관능적이면서도 실질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즉각적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된 시대를 초월하는 재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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